솔직히 말씀드리면, 베이더 4 프로 산 지 얼마 안 됐는데 이게 또 나왔더라고요. 한 2주 정도 밤마다 알리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 하다가 결국 결제 버튼을 눌렀습니다.
요즘 게임패드 시장이 워낙 상향 평준화돼서 웬만한 스펙으로는 눈도 안 가는데, 이번 플라이디지 베이더 5 프로는 '포스 플렉스 스틱'이라는 게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더군요.
퇴근하고 지친 몸으로 택배 박스를 뜯을 때의 그 설렘, 그리고 실제로 일주일 동안 스팀 게임이랑 닌텐도 스위치에 물려보며 느낀 점들을 가감 없이 적어보겠습니다.
플라이디지 베이더 5 프로 핵심 스펙 요약

일단 이 녀석이 어떤 스펙을 가졌는지 표로 간단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제조사 설명만 보면 거의 우주 최강 패드처럼 보이지만, 우리는 실제 체감이 중요하니까요.
| 항목 | 상세 사양 |
|---|---|
| 지원 플랫폼 | PC, 닌텐도 스위치, 안드로이드, iOS |
| 연결 방식 | 2.4G 무선(리시버), 블루투스, 유선 |
| 주요 센서 | 홀 이펙트 센서 (스틱 및 트리거) |
| 폴링레이트 | 무선 기준 최대 1000Hz 지원 |
| 특수 기능 | 포스 플렉스 스틱(장력 조절), 기계식 버튼 |
가격은 현재 알리 기준으로 약 130,600원 정도 하더군요. 여기서 확인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배송비 포함하면 꽤 묵직한 가격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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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써보니 느껴지는 '손맛'의 차이
가장 먼저 놀랐던 건 역시 **포스 플렉스 스틱**이었습니다. 스틱 주변의 다이얼을 돌려서 뻑뻑함을 조절하는 건데, 이게 의외로 체감이 엄청나더라고요.
예를 들어 FPS 게임 할 때는 스틱을 좀 묵직하게 세팅해서 에임을 정밀하게 잡고, 피파 같은 스포츠 게임 할 때는 부드럽게 풀어서 손가락 피로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마치 푸딩을 누르는 듯한 부드러움부터 묵직한 기계 장치를 만지는 느낌까지 다이얼 하나로 조절되니까, "내 손에 딱 맞는 패드"라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ABXY 버튼이 기계식 스위치로 되어 있는데, 클릭감이 아주 경쾌합니다. 마우스 클릭하는 소리랑 비슷한데, 밤에 몰래 게임하기엔 조금 소리가 클 수도 있겠더군요.
아, 그리고 닌텐도 스위치에 연결했을 때 깨우기 기능도 잘 작동하고 자이로 센서 반응도 꽤 준수했습니다. 젤다 왕눈 할 때 활 쏘는 맛이 아주 일품이더라고요.
무선인데 유선 같은 반응 속도, 진짜일까?
제조사에서는 4ms 초저지연이라고 광고하는데, 제가 실제로 철권 같은 격투 게임을 해보니 **무선인데도 밀린다는 느낌이 거의 없었습니다.**
사실 일반적인 게이머라면 유선이랑 무선 차이를 거의 못 느낄 수준까지 올라온 것 같아요. 리시버 꽂고 책상에서 한 1~2미터 떨어져서 해도 끊김은 전혀 없었습니다.
홀 이펙트 센서 덕분에 스틱 쏠림 걱정도 덜었습니다. 예전에 쓰던 패드들은 6개월만 지나면 캐릭터가 혼자 왼쪽으로 기어가곤 했는데, 이건 구조적으로 그럴 일이 없으니까요.
트리거 부분에 있는 물리 스위치도 칭찬하고 싶네요. 레이싱 게임할 때는 깊게 눌리게 하고, 총 쏠 때는 짧게 딸깍거리게 바꿀 수 있어서 상황 대처가 빠릅니다.
솔직히 아쉬웠던 점 (단점 체크)
다 좋은데, 세상에 완벽한 건 없죠. 제가 일주일 써보면서 느낀 생활 밀착형 단점 몇 가지 짚어드릴게요.
- 지문이 너무 잘 묻어요: 패드 중앙부 유광 재질에 지문이 정말 잘 남습니다. 게임 좀 하다 보면 번들거려서 안경 닦이로 자꾸 닦게 되더라고요.
- 전용 소프트웨어의 압박: Flydigi Space 4.0을 깔아야 제대로 된 기능을 쓰는데, 이게 처음 쓰는 분들에겐 설정이 좀 복잡하고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가격이 좀 세다: 솔직히 13만 원이면 엑스박스 엘리트 패드나 듀얼센스 엣지랑 고민하게 되는 가격대라, 가성비라고 부르기엔 이제 좀 무리가 있네요.
충전 독이 포함된 구성이긴 하지만, 그래도 2만 원만 더 쌌으면 주변에 고민 없이 추천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서 돈값 하냐고요?
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나는 스틱 장력 조절이 꼭 필요하고, 스틱 쏠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겐 최고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그냥 가볍게 주말에 한두 시간 게임 즐기는 정도라면, 굳이 이 비싼 모델까지 올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하위 모델인 베이더 4 프로도 충분히 훌륭하거든요.
그래도 한 번 사서 오래 쓰고 싶고, 장비병이 좀 있으신 분들이라면 세일 기간 노려서 구매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확실히 손에 쥐었을 때의 만족감은 남다르니까요.
참고로 배터리는 스펙상 꽤 오래간다고 하는데, 제가 하루 3~4시간씩 굴려보니 4일 정도 지나니까 충전하라고 불이 들어오더군요. LED 밝기를 낮추면 더 오래갈 것 같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시고, 다들 즐거운 게임 라이프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