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질렀습니다. 격투 게임 좀 한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요즘 입소문 제대로 난 Haute42-COSMOX M 울트라 모델 말이죠. 사실 레버리스로 넘어가는 게 무서워서 2주 넘게 장바구니에만 담아두고 고민만 했거든요.
기존에 쓰던 큼직한 조이스틱이 자리를 너무 차지하기도 하고, 밤에 게임할 때 레버 돌아가는 소리가 가족들 눈치 보여서 결국 결제 버튼을 눌렀습니다. 약 15만 원대라는 가격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진작 살 걸" 싶더라고요.
배송 받고 일주일 동안 스팀판 철권8이랑 스트리트 파이터 6를 미친 듯이 돌려봤습니다. 옆집 형이 직접 써보고 느낀 장단점, 그리고 레버리스 입문자가 겪을 현실적인 고충까지 솔직하게 다 풀어볼게요.
Haute42-COSMOX M 핵심 스펙 요약

본격적인 후기에 앞서 이 녀석이 어떤 사양을 가지고 있는지 표로 가볍게 훑고 가시죠. 제조사 설명보다는 제가 직접 확인한 정보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 항목 | 상세 내용 |
|---|---|
| 지원 플랫폼 | PC(Steam), PS4, PS5, Switch, Android |
| 연결 방식 | USB-C 유선 연결 (제로 딜레이 지향) |
| 스위치 종류 | 카일 로우 프로파일 기계식 스위치 |
| 주요 특징 | RGB 백라이트, 초박형 알루미늄 바디, 커스텀 가능 |
| 구매 가격 | 약 157,800원 (환율 및 할인에 따라 변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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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써보니 느껴지는 "손맛"과 "체감"

처음 박스를 깠을 때 느낌은 "와, 진짜 얇다"였습니다. 마치 고급스러운 태블릿 PC를 만지는 기분이었어요. 알루미늄 바디라 그런지 차가우면서도 묵직한 게 장난감 같지 않아서 좋더군요.
버튼을 눌러보니 마치 쫀득한 초콜릿을 부러뜨리는 듯한 경쾌한 타건감이 느껴졌습니다. 일반적인 아케이드 버튼의 텅텅 비는 소리가 아니라, 기계식 키보드의 정갈한 느낌에 더 가까워요.
의외였던 건 반응 속도였습니다. 제가 반응 속도에 좀 예민한 편인데, 유선 연결이라 그런지 입력하는 즉시 캐릭터가 반응하더라고요. 623 커맨드(승룡권) 입력할 때 레버보다 훨씬 간결하게 나가는 게 신기했습니다.
레버리스 적응, 생각보다 빡셉니다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20년 넘게 레버만 잡던 제가 버튼으로 점프를 하려니 뇌 정지가 오더라고요. 처음 3일 동안은 온라인 매치에서 평소라면 절대 안 질 상대한테도 처참하게 발렸습니다.
특히 '위' 방향키가 아래쪽에 배치된 히트박스 특유의 배열 때문에 엄지손가락이 갈 길을 잃고 헤매더군요. 하지만 4일 차 정도 되니까 콤보 미스가 줄어들면서 "아, 이래서 레버리스 쓰는구나" 싶은 정밀함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책상 공간이 넓어진 게 최고입니다. 퇴근하고 지친 몸으로 큰 스틱 꺼내기 귀찮아서 게임 안 할 때가 많았는데, 이건 그냥 키보드 옆에 슥 밀어두면 되니까 접근성이 비교가 안 돼요.
이런 점은 좀 아쉽더라고요 (현실 단점)

세상에 완벽한 건 없죠. Haute42-COSMOX M을 쓰면서 "아, 이건 좀..." 싶었던 포인트 두 가지만 짚어보겠습니다. 구매 전에 꼭 참고하세요.
- 지문과 유분의 습격: 알루미늄과 아크릴 소재가 섞여 있어서 그런지, 게임 한 판 하고 나면 손자국이 엄청 남습니다. 깔끔 떠는 성격이라면 옆에 안경 닦이 하나 두고 수시로 닦아야 할 거예요.
- PS5 연결의 번거로움: 이게 PC나 스위치에서는 바로 꽂으면 되는데, PS5에서 격투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면 별도의 동글(컨버터)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 그냥 꽂았다가 인식이 안 돼서 당황했네요.
- 소음 문제: 레버 소리는 안 나지만, 버튼을 연타할 때 발생하는 '탁탁' 소리가 생각보다 날카롭습니다. 밤에 몰래 게임하기엔 저소음 버튼 개조가 필요해 보였어요.
아, 그리고 기본으로 제공되는 USB 케이블이 생각보다 짧습니다. 본체가 책상 아래에 있다면 연장 선이나 더 긴 케이블을 따로 준비하시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겁니다.
결국 돈값 하냐고요? 제 점수는요

15만 원대라는 가격, 누군가에겐 비싸고 누군가에겐 가성비로 느껴질 겁니다. 하지만 레이저 키츠네 같은 대기업 제품이 40만 원을 호가하는 걸 생각하면, 이 정도 마감에 이 정도 성능은 솔직히 혜자라고 봅니다.
격투 게임에 진심이라서 더 높은 등급으로 올라가고 싶거나, 레버의 유격 때문에 커맨드 미스가 나는 게 스트레스인 분들에겐 강력하게 권해드리고 싶네요. 다만, "그냥 가끔 한두 판 하는데?" 하시는 분들에겐 적응 기간이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세일 기간에 맞춰 샀는데, 여러분도 급한 게 아니라면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가격 떨어질 때를 노려보세요. 여기서 확인해보시면 가끔 쿠폰 풀릴 때가 있더라고요.
구매 전 체크리스트
- 내 손이 레버리스 배열에 적응할 인내심이 있는가?
- 주로 플레이하는 플랫폼이 PC인가, 아니면 콘솔인가? (콘솔은 추가 지출 발생 가능)
- 책상 위에 키보드만큼의 여유 공간이 있는가?
이 세 가지만 통과한다면, Haute42-COSMOX M은 여러분의 격투 게임 인생을 바꿔줄 인생 템이 될지도 모릅니다. 저도 요즘 이 녀석 덕분에 철권 계급 두 단계나 올렸거든요. 물론 손가락은 좀 아프지만요!
더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답변해 드릴게요. 다들 즐거운 겜생 사시길 바랍니다!